조국 신간 낸다 "법무부 장관에서 자연인으로"

입력 2023-08-22 08:17   수정 2023-08-22 09:17


'조국의 시간', '가불 선진국', '조국의 법고전 산책' 등 출간 때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새 에세이를 출간한다. 조 전 장관은 현재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출판사 다산북스는 조 전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을 오는 30일 출간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출판사는 이번 책은 법대 교수나 법무부 장관이 아닌 자연인 조국이 지난 10년간의 시간을 통과하며 겪은 일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책의 제목은 신화 속 정의의 여신 '디케'에서 따왔다. 조 전 장관은 2023년 대한민국에서 작동하는 법의 논리는 피 묻은 칼만 무지막지하게 휘두르는 폭군 디케를 닮았다고 규정한다.


조 전 장관은 프롤로그에서 "디케는 망나니처럼 무지막지하게 칼을 휘두르는 모습이 아니라, 늘 균형과 형평을 중시하는 차분한 모습"이라며 "머지않은 시간에 주권자 시민들이 '법치'가 '검치'가 아님을 확실히 깨닫게 되리라 믿는다. 궁극에는 '법을 이용한 지배'가 아닌 '법의 지배'의 시간이 오리라 믿는다"고 한다.

또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검찰 개혁을 철저히 추진하지 못한 데 대해 "모두 나의 가장 중대한 잘못 탓"이라고 고백하면서 "더 베이고 더 찔리고 더 멍들더라도"라고 각오를 다진다. "누가 나를 위해 '꽃길'을 깔아줄 리 없고 그것을 기대해서도 안 된다. 이제 내 앞에 멋지고 우아한 길은 없다. 자갈밭과 진흙탕이 기다리고 있음을 직시한다"고도 한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서울중앙지법에 열린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했다. 당시 법정에서는 딸 조민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중 받은 장학금이 청탁금지법 위반인지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는데, 조 전 장관 측은 "장학금은 학생에게 주는 것일 뿐 부모에게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무죄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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